고조선인의 혈통, 언어, 교통망 / 고조선 연구 방법론 시리즈3(전문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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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458회 작성일 23-08-11 18:53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eovxFGCXd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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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고조선인의 혈통, 언어, 교통망 / 고조선 연구 방법론 시리즈3(전문가용) / koreanhistoryyoun


주체는 지형, 지리, 토질, 기후, 해양 등의 자연환경 등과 더불어 혈연, 언어, 생활관습 등 인문환경뿐만 아니라 복잡한 역사상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성격을 규명해야 한다. 

고조선문명권을 구성하는 종족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예와 맥, 혹은 예맥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고조선문명권의 중핵인 ‘동이’와 ‘예맥’은 종족 명칭으로 추정되기도 하고 또는 살고 있는 지역에 따라서 구분된다는 견해도 있다. 예와 맥, 또는 예맥은 고고학적으로는 청동기시대인이면서 철기시대인이다. 


한국의 전통 역사학은 중화주의(中華主義)적인 사료와 서술로 말미암아 주체인 종족의 개념과 위상을 협의적, 미시적으로 설정하면서 그 범주와 성격을 축소시켰다. 또한 근대 역사학은 서구 근대에서 수용한 ‘민족’ 개념 등에 영향을 받았고, 동아시아 및 한국역사와 혼동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와 중국역사의 메카니즘을 여러 면에서 오해하고 있다. 따라서 고조선의 성격을 규정하면서 국가 체제, 문화 등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연관성을 맺었으며, 고조선 문명권에 속해있던 정치체와 역사 종족, 수없이 많은 부족 집단들을 우리 역사에서 소외시켰다. 예를 들면 고조선 말기에 ‘동호’에서 분파된 선비계, 오환계의 종족들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각각 분류되거나 다른 이름으로 자기 집단의 표식을 삼았다. 선비는 각종 部, 몇 몇 실위, 몽골로, 오환계는 거란의 다양한 부족으로 나뉘어졌지만,  이들은 6세기 무렵의 상황을 기록한 것을 보면 언어가 통했다. 

반면에 숙신계(肅愼系)에서 분파된 읍루, 물길, 말갈의 종족 및 부족들은 비록 언어와 혈연 생활방식 등이 차이가 있지만, 역사적으로는 오랫동안 고조선문명권 및 그 잔재문명과는 관련이 깊었던 ‘생활 공동체’였다. 그 밖에도 고조선문명권의 공간에서 살았던 선주민이면서, 일부는 잔재를 남겼던 고아시아계의 기타 종족 등이다. 이 들의 생물학적 성격, 언어적 성격과 문화의 정체성 등에 대해서는 최근에 들어서서 고고학적인 유물들의 발견과 문화 인류학적인 보고서, 생물학적 특성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고조선문명권과 연관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한국의 역사학은 고대 이후 현재까지도 중핵  공간에서 벗어나 주변부에 거주하였던 종족들과 부족들을 전혀 별개의 역사체로 인식해왔다. 심지어는 한반도 중부 이남의 백제, 신라, 가야, 동예, 왜 등과 북쪽의 부여, 고구려, 동예, 옥저, 두막루 등이 하나의 역사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인식과 주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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