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광개토태왕 제2부_팍스 코리아나, 고구려에 의한 평화

- 고구려의 원수, 모용 선비족을 치다 

중국 동북지방의 남부 평원을 관통하는 요하, 중원으로 통하는 길목인 이 강을 두고 고구려와 모용 선비족 간의 치열한 쟁패전이 벌어졌다. 수준 높은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연을 건국하고 북방의 강자로 군림했던 모용 선비족. 고구려의 성장을 경계하던 연은 고구려의 환도성을 공격, 광개토태왕 증조부인 미천왕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가져가는 만행을 저질렀다. 선조들의 원수이자 고구려 성장의 걸림돌인 모용 선비족. 광개토태왕은 정벌에 나섰다. 목표는 요하의 동쪽을 확보하는 것! 

- 대륙과 바닷길의 길목, 요동반도를 확보하다 

대대적인 군 조직의 정비로 전력을 상승시킨 광개토태왕은 요하 일대의 요충지인 요동성과 숙군성을 공격해 요동을 확보하고 요서로 진출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했다. 고구려는 철광석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요동을 대 제국의 기반으로 삼는다. 또한 요동반도의 비사성과 장산군도를 중심으로 해안방어기지를 구축해 중국대륙에서 한반도에 이르는 서해의 바닷길을 장악했다. 요동과 서해를 지배한 광개토태왕은 동아시아 최고의 강자였다. 

- 백제, 가야, 왜 연합군을 굴복시키다 

한성 점령으로 고구려에 무릎을 꿇었던 백제는 고구려의 서해 장악으로 선진 문물 수입에 지장을 받게 된 왜를 사주하여 신라를 공격했다. 고구려와 교류관계에 있던 신라를 쳐서 저항하고자 한 것이다. 광개토태왕은 찰갑으로 무장한 보병과 기병 5만 명을 파견해 신라를 구원하고 왜군의 완전 섬멸을 위해 가야까지 추격했다. 신라와 경쟁관계에 있었던 가야 역시 백제 왜와 함께 고구려에 맞선 상태. 고구려는 가야마저 정벌하고 요동에서 한반도 남쪽 끝을 거쳐 일본에 이르는 동아시아 해양항로를 장악했다. 

- 팍스 코리아나, 고구려에 의한 평화 

후연은 오늘날 푸순의 신성을 습격했다. 그러자 광개토태왕은 후연의 수도로 진격, 모용 선비족을 격파하고 오늘날의 북경 부근의 연군을 공격했다. 또한 일련의 무력시위를 통해 유주자사 진을 비롯한 후연의 지배계급을 포섭, 후연의 자체 붕괴를 유도했다. 결국 고구려의 숙적이었던 후연은 쿠데타로 멸망하고 고구려인 고운이 새로운 북연의 황제가 되었다. 한반도 남단에서 요서에 이르는 광활한 대 제국 고구려를 완성한 광개토태왕의 마지막 소원은 평화로운 공존이었다. 

"세세토록 형제같이 지내기를 원한다(세세위원여형여제)" - 중원 고구려비 비문 中 - 

신역사스페셜 71회 –광개토태왕 2부작_제2부 팍스 코리아나, 고구려에 의한 평화(2011.6.9.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