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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 고대사 수수께끼 안악3호분, 그 주인공은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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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492회 작성일 23-05-24 06:35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MhX-uZSZr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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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역사스페셜] 고대사 수수께끼 안악3호분, 그 주인공은누구인가? 


■ 고구려인들이 남기고 간 수수께끼, 그 해답은 무엇인가?

전해지는 문헌의 부족으로 고구려인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늘 갈증을 느끼던 학계에 1949년 안악3호분의 발굴이 시작되면서 단비가 내렸다. 

거대한 벽에 빼곡이 들어찬 벽화들...주인공 부부의 모습을 비롯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고구려인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구려군 행렬도 등 그들은 자신들의 화려하고 풍족했던 삶의 단면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영원히 풀 수 없을 지도 모르는 수수께끼 하나도 남겨놓고 있었다. 안악 3호분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이 미궁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고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연구자들의 주장은 무엇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를 알아본다.


■ 중국인 망명객 ‘동수의 묘’ 인가?

발굴 당시 보통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는 흔하지 않은 묵서명이 발견됐다. 

묵서명에 나타난 동수. 안악 3호분이 동수의 묘임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중국에서는 묘지문을 작성할 때 성명, 죽은 날짜, 그 사람 관직을 적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로 이제까지 어느 나라에서도 무덤의 주인공 이외에 묘지를 무덤에 적는 예는 없다고 주장한다.


■ 그렇다면.. 고구려 왕릉일까?

‘동수묘설’과 대립되는 ‘고구려 왕릉설’은 바로 주인공을 밝혀주는 것이라는 묵서명에서 시작하고 있다. 짙은 눈썹과 콧수염 그리고 머리에 백라관을 쓰고 오른손에 부채를 들고 근엄하게 앉아 있는 주인공. 묵서명은 이 주인공의 근처에 쓰여 있는 것이 아니라 방의 바깥쪽 장하독이라는 인물의 머리 위에 써있다. 또한 묵서명의 내용 중에서 "69세 훙관", "훙"만으로 69세에 죽었다는 문장이 끝나는데 "관"까지 붙어 있어 "69세에 죽은 관리 장하독"으로 해석되어 이 묵서명은 수문장격인 장하독을 가르키는 것이고 무덤의 주인은 바로 고구려왕을 지낸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 고구려 왕이라면? 미천왕이냐, 고국원왕이냐

묵서명의 영화13년은 바로 357년. 이 해를 전후하여 죽은 고구려의 왕은 미천왕(300∼331)과 고국원왕(331∼371) 두 사람이다. 고국원왕 12년인 342년. 

전연과 맞서 싸운 고국원왕은 전략의 실패로 어머니와 왕비가 포로 5만과 함께 전연에 잡혀가고 아버지 미천왕의 시신까지 탈취당한다. 고구려사 최대의 치욕을 겪은 고국원왕은 부왕의 시신을 찾은 해, 평양성으로 천도하고 안악 3호분을 황해도에 조영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고국원왕이 전사한 곳이 평양이라면 현재 안악3호분이 있는 곳은 적진쪽의 땅이 된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2000년 11월 일본에서 열렸던 남북한 역사학자들의 심포지움에서 북한은 황해도 신원군 일대에서 고구려의 제2의 수도였던 남평양 유적지를 발견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


■ 안악 3호분의 주인공 논쟁, 종지부를 찍을 것인가?

안악 3호분의 주인공이 누구인가가 왜 중요한가? 그것은 바로 묵서명에 써 있는 "영화 13년 즉 357년"이라는 때문이다. 4세기경 황해도 일대인 낙랑, 대방지역을 고구려가 직접적으로 지배를 했는지 아니면 멸망한 낙랑, 대방의 잔존세력들이 그대로 남아 자치적인 통치세력을 형성했는지에 대한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바로 이 시기에 속하는 무덤인 안악 3호분의 주인이 규명된다면 이 시기의 역사를 해석하는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구려 불교의 도입연원과 벽화무덤의 기원문제 등 4세기경 한국사 해석의 열쇠는 바로 안악3호분의 주인공이 쥐고 있다.


역사스페셜 102회 – 고대사 수수께끼 안악3호분, 그 주인공은 누구인가? (2001.2.10.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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