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 사상은 철저한 '인간주의', 완벽한 '평등사상' / 홍익인간 사상과 현대적 가치 시리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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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3-06-08 19:56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e3JuWVntJ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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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홍익인간 사상과 현대적 가치 시리즈 4 

홍익인간 사상은 철저한 '인간주의', 완벽한 '평등사상' 


‘홍익인간’의 사상적 내용과 의미

고조선 사상, 홍익인간 사상의 본질을 찾고, 유형화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관점을 파악해야 한다. 첫째, 인간관이다. 여기에는 가치관·생사관·영혼관·내세관을 비롯하여 탄생·장송 ·제사의례들로 구현되는 조상관이 있다. 둘째, 자연관이다. 하늘·땅·강·해·구름·바람·비 등의 자연물과 자연 현상에 대한 평가와 활용방식이 주를 이루고, 제천관·동물과 식물을 신령시하는 토템과 정령숭배 등에 대한 생각들이다. 셋째, 사회관이다. 가족· 씨족·국가·민족에 대한 태도 수용방식, 또한 재산권과 결혼관·생활관 등으로 구성됐다. 넷째, 역사관이다. 역사의 주체와 역할, 대상체인 他 사회 또는 자연에 대한 시각과 접촉방식, 운동방식 등으로 구성됐다(윤명철, 『고조선문명권과 해륙활동』). 

이 발표는 홍익인간의 사상적 내용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한정시켰으므로 ‘인간관’을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단군신화의 핵심논리인 ‘홍익인간’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원론적이고, 보편적인 용어이지만 환인, 환웅, 웅녀, 단군왕검이 이루고자 한 궁극적인 목적이다. ‘수의천하’하고 ‘탐구인세’하는 환웅의 의지가 발현되고, 환인이 준 지도이념으로서 원조선의 존재 목표이고, 사상이다.


‘홍익인간’이라는 용어에서 역사의 주체인 ‘인간’의 종류는 무엇이며, 성격은 어떤 것일까? 그 인간이 추구하는 이익과 존재이유, 세계관, 역사관은 무엇일까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어떤 방식과 논리로 표현됐으며, 어떤 시스템을 갖고 실현시켰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개념과 정의는 시대와 상황 즉 문명에 따라서 형태와 구조가 변하고, 성격과 능력 가치, 의미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인간은 서양권에서는 ‘Man kind’·‘Homo--’·‘Human being’ 등의 용어로 사용된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인간(人間)’은 한자말이었지만, 지금은 일본이 번역한 ‘인간’이라는 뜻으로 사용 중이다. 따라서 홍익인간도 서양의 보편적인 ‘휴머니즘’의 일종으로 보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휴머니즘의 성격과 내용은 시대별, 지역별로 차이가 있고, 변한다. 단군기록의 내용에는 홍익인간의 본질과 그것을 실천하는 논리와 도구 등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됐을 것이다. 


첫째, 철저한 인간주의(人間主義)를 지향하고 있다. 

환웅은 天上界에 거주하면서 하늘 아래에 여러번 자주 뜻을 두고(數意天下) 인간세상을 탐내어 구했다(貪求人世). 그러자 환인은 아들의 의지를 존중하여 그것을 승인하고 정통성을 부여하며 홍익인간이라는 사상과 실현 목적까지 제시한다(父知子意 下視 三危太伯, 可以 弘益人間. 乃受 天符印三個 遣往理之). 이때 ‘동혈이거(同穴而居)’ 하던 ‘一熊․一虎는 인간이 되려는 의지를 항상 표방했다(常祈于神雄 願化爲人). 그리고 환웅이 준 쑥 한줌과 마늘 20개를 갖고 굴 속에서 햇빛을 보지 않다가 마침내 21일 만에 인간의 몸을 얻었다 (時神遺靈艾一炷 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而不得人身).

 하지만 인간이 된 웅은 잉태하려는 의지를 간절히 표방했고(常祈于神雄 願化爲人…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환웅은 인간의 모습(假化)으로 웅녀와 결합하여 단군왕검을 낳는다. 이 문장은 환웅과 웅이 ’신(God)‘에서 ’신인(Demi-God)‘의 단계를 거쳐서 마지막 ’人間(Human)‘까지 3단계의 변화하게 하므로써 인간의 중요성과 자격을 확인시키고,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적극적인 역사창조자로 설정했다.   이렇게 단군신화는 역사의 주체는 신과 함께 인간이고, 역사운동의 목적이 ‘홍익인간’이라고 명시하여, 철저하게 ‘인간주의’를 표방했다. 


그렇다면 완벽한 의미의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弘益)’의 내용은 무엇일까?


둘째, ‘평등주의’와 ‘역할론’이다. 단군의 탄생과 조선의 건국은 환인‧ 환웅으로 표상되는 밝신과 웅(호도 가능함)·王儉으로 표상되는 감신이, 즉 두 개의 상반된 신 개념이 합쳐졌고, 또한 문화권으로는 태양을 숭배하고 천손강림신화를 가진 유목문화 집단이 주체가 돼서 대지를 숭배하고 지모신 신앙과 결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환웅은 천신인 환인의 아들로서 피동적으로 사건을 야기시킨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의사를 따라서 역사를 창조했다(數意天下 貪求人世). 뿐 만 아니라 구체적으로 사건을 계획하고 집행하며, 다른 존재들의 성격과 위치를 설정하는 일에 관해서도 강한 역할을 하였다. 그런데도 환인은 환웅의 의지를 존중하여 그것을 승인하고 정통성을 부여하며 홍익인간이라는 그 논리적 타당성까지도 제시하여 준다(父知子意 下視 三危太伯, 可以 弘益人間. 乃受 天符印 三個 遣往理之). 이렇게 환웅은 아버지인 ‘天’의 인정과 강력한 협조 아래 평등한 관계로서 자신의 의지를 실천한다. 즉 일반신화에서 나타나는 父와 子의 반역적인 모습, 갈등과 대립관계가 나타나지 않고 평등한 관계로 나타났다. 

또한 熊은 虎와 함께 굴(同穴而居)에 유폐되어 햇빛을 보지 못하였다가(不見日光百日) 금기를 잘 지켜 人身을 획득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熊은 상대적으로 행위의 철저한 주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환웅으로 상징되는 외력의 충격을 긍정적인 상황, 새로운 질서의 수립으로서 수용하고, 환웅의 일정한 역할을 인정하고 협조를 구하는 형식을 취한다. 그 후에 임신을 간절하게 원해(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生子) 환웅이 질적으로 변화(假化)하여 혼인하게끔 만들었다. 이 사실은 熊은 결코 환웅에 의해 성격과 행위가 일방적으로 규정되는 비주체적 존재가 아니었음을 제시한다. 환웅이 자기의 이상을 다른 집단에서 실현코자 하고 외부를 지향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熊은 새 질서를 수용하면서 自己否定을 선택하고 내부모순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또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天과 地, 父와 母, 男과 女, 光明과 暗黑의 철저한 이원적 대립을 상징한 환웅과 웅녀의 양 존재는 평등한 관계임을 알려준다(윤명철, ????단군신화, 또 하나의 해석????). 

홍익인간 사상에 담긴 운동방식과 운영원리는 무엇이었을까?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고 구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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