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불국사 다보탑 돌사자상 100년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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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4-05-30 16:14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GAxmIqro_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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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씨멘터리] 사라진 불국사 다보탑 돌사자상 100년 미스터리


2011년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펴낸 불국사 다보탑 수리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대 교수를 지내기도 했던 세키노 다다시(関野貞, 1867-1935)가 1904년 간행한 한국건축조사보고(韓國建築調査報告)에는 “다보탑 기단 모서리 4곳(四隅)에 석사자(石獅)가 있음”이라는 내용이 남아있습니다. 

이는 다보탑의 돌사자상과 관련된 최초의 기록으로, 적어도 1904년까지 다보탑에는 4구의 사자상이 모두 제자리에 있었다는 의미. 하지만 5년 뒤 발간된 그의 저서 조선의 건축과 예술(朝鮮の建築と藝術)에는 다보탑의 돌사자 1쌍이 없어졌고, 나인(일본인)에 의해 일본으로 반출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고적도보에도 다보탑의 사자상이 실제 2구만 확인되죠. 돌사자상이 세상에 처음 소개되고 10년도 지나지 않아 2구가 사라진 겁니다. 그리고 1925년 일제에 의해 다보탑이 전면 해체 수리된 겁니다. 이 과정에서도 이전에 사라진 2구의 사자상은 찾지 못했고, 오히려 탑 내에 봉안됐던 사리장엄구마저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4마리의 사자상 중 2마리는 일본으로 반출됐고, 그 중 1마리에 대한 기록은 1929년 운수 좋은 날로 잘 알려진 작가 현진건이 쓴 고도순례 경주(古都巡禮 慶州)라는 칼럼에 등장합니다. 

그는 “들으매 이 탑의 네 귀에는 돌사자가 있었는데, 두 마리는 동경 모 요리점의 손에 들어갔다 하나 숨기고 내어놓지 않아 사실 진상을 알 길이 없고, 한 마리는 지금 영국 런던(倫敦)에 있는데 다시 찾아오려면 오백만 원을 주어야 내어놓겠다 한다던가. 소중한 물건을 소중한 줄도 모르고 함부로 굴리며 어느 틈에 도적을 맞았는지도 모르니 이런 기막힌 노릇이 또 있느냐. 이 탑을 이룩하고 그 사자를 새긴 이의 영이 만일 있다 하면 지하에서 목을 놓아 울 것이다”라고 적고 있습니다. 즉, 1925년 이전까지 돌사자 4마리 가운데 3마리가 수탈돼 해외로 반출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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