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떼, 호랑이,멧돼지, 사슴 그리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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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147회 작성일 23-06-08 19:56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T3_P357DT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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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고래떼, 호랑이,멧돼지, 사슴 그리고 사람들


반구대 암각화는 동해 남부의 해안에서 태화강을 따라 내륙으로 들어온 산 아래에 넓고, 좌우로 길게 뻗은 벼랑에 있다. 생태환경을 고려하면 ‘해륙문화’와 ‘강해(江海)문화’ ‘수렵문화’ ‘어렵문화’의 특성을 공유할 수밖에 없다. 신앙 등의 정신문화 또한 육지와 해양을 동시에 연계시키고 공유하는 형태여야 한다. 강해문화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접점에 생성된 문화이다. 경제적으로 강의 농경과 상업, 어업, 수렵, 채집은 바다의 어업, 항해업 조선업과 연결된다. 따라서 강하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신앙 민속 생활양식 등에서 해양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었다.

 반구대 암각화에는 다양한 소재들과 주제들이 표현되어 있다. 위치라는 공간뿐만 아니라 새겨진 ‘암각화소’ 들인 소재, 주제 등을 고려하면 다른 곳과 달리 ‘혼합문화’의 특성이 있다.

첫째는 육상동물들이다. 호랑이, 멧돼지 등의 맹수와 사슴, 새 등을 보면 사냥활동과 연관이 있다. 초식동물들과 가축 등도 있고, 울타리도 있다. 정주형 농경이 이루어지고, 가축을 키웠음을 알려준다. 둘째는 해양관련 생물들이다. 거북이, 가마우지, 물개, 물새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58마리의 고래들이 그려졌는데, 귀신고래·범고래·혹등고래 등 종류를 정확히 구분했다. 어업에 사용된 작살 등의 도구도 있다. 곤도라형의 배문양과 뗏목형태도 보이고, 선박에서 고래를 잡는 그림도 실감나게 그렸다.

셋째는 암각화에 그려진 사람들이다. 총 16점인데, 다양한 얼굴들이 표현됐고, 어렵하는 모습, 제사하는 모습도 표현됐으며, 생식기가 크게 묘사된 그림도 있다. 반구대 암각화를 새긴 이유와 목적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반구대 벽화는 혼합경제의 모습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렵문화와 함께 포경집단의 이동관 연관성이 깊다. 포경업 집단으로서 회유성을 가진 고래의 행동권을 따라 다녔을 것이다.  이들은 주로 동해 연근해항로와 종단항로들을 이용했고, 동해 남부의 고래잡이 집단들은 유동성, 회유성 문화의 특성상 동해 남부를 횡단해서 혼슈 남단의 이즈모(出雲)와 중부의 쓰루가(敦賀) 등 일본열도로 갔거나 또는 양 해역을 오고가며 어업에 종사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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