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의 비파형 동검은 사상이 담긴 신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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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630회 작성일 23-07-13 23:55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sjWhMespR6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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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고조선의 비파형 동검은 사상이 담긴 신검이다.

비파형(琵琶形) 동검’

‘고조선식 동검’ ‘요녕식 동검’으로도 부른다.

 

칼은 무기 역할뿐만 아니라 질서를 상징했고, 정치력을 의미했으며, 상징성이 강했다.

 제작기술의 난이도가 높았다. 

정치 군장들이 정치도구로, 무당 등 제사장들이 신물로 사용하였다.

 청동검들은 단군신화에 나오는 ‘天符印 3개’, 일본의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3종 신기(神器)’, 유라시아의 샤만들이 가진 3巫具 가운데 하나이다. 


 형태가 지닌 특징이 있다. 검신은 손잡이 부분에서 위로 넓고 부피가 커지면서 유선형으로 올라가다가 중간쯤에서 다시 좁아지면서 앞부분이 뾰족하게 되었다. 그런데 검신의 중간은 세로로 길게 선이 돋아 있다. 또한 청동검의 문양은 이전 시대와의 연속성과 계승성이 표현됐다고 해석된다. 이 부분은 주로 북한에서 연구하였다. 검자루에 보이는 번개무늬는 압록강 하류 등에서 발견된 서기전 3000년대 말~2000년대 초엽의 번개무늬와 유사하다. 

 또한 검신과 검자루 및 검자루 맞추개를 따로 만들어서 조립하게 되었다. 정교한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제련업이 발달하였고, 화학 등의 지식도 많이 습득했음을 의미한다. 고조선인들이 왜 이렇게 고난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청동검을 제작했는지 분명한 이유는 알 수 없다. 만약 살상 등의 기능이나 미의식을 넘어서는 다른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형태가 가진 의미이고, 그 안에 담아놓은 논리를 반영한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즉 고조선 문화의 사상과 논리를 엿볼 수 있는 구조이다.

3개의 부분으로 分離된 칼은 다시 조립하여 ‘하나’라는 ‘全體’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것은 ‘구조적 사고’가 아닌 ‘시스템적 사고’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사물을 고정불변의 것으로 보는 형이상학적 인식과는 달리 변화와 재생이 가능한 변증법적 세계관이 반영된 것으로 추론한다. 때문에 청동검을 비롯한 그 시대의 지표유물과 단군신화 등을 고려하면 이 조립식 구조는 ‘3의 논리’도 일부 반영했을 가능성을 높여준다.

필자가 설정한 ‘3의 논리’와 직접 간접으로 관련이 되었다. 그렇다면 ‘3의 논리’란 무엇이며, 고조선문명권에서 어떠한 사상적 문명적인 위상을 갖고 있고, 다른 문화 등에 어떻게 반영 되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3'이란 숫자는 고대사회에서 가장 신성한 숫자요, 기본적인 숫자이다. 또한 가장 안정된 숫자이기도 하다. 3’은 숫자가 생명체의 기본구조가 된다. "천부경"에서는 “시일석삼극(始一析三極)”이라 하여 1에서 3이 분절하여 만물이 생하는 근본으로 보았으며 "삼일신고"에서는 이 세상을 천, 지, 인의 삼계로 보아 세상을 이루는 기본구조를 ‘3(三)의 원리’로 보았다. 수리는 샤머니즘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양한 의미와 기능을 갖고 있는 ‘3(三)’이란 숫자는 우리의 문화 속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표현이 되고 있다. 단군신화는 3이란 숫자와 깊은 관련이 있고, 주몽신화는 ‘3’ ‘7’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외에도 신화, 설화, 습속, 건축양식 등에서 三의 구조는 무수히 발견되고 있다.


고조선문명권은 내적인 논리를 갖고 있었으며, 그 논리의 구체적인 형식과 내용은  소위 ‘3의 논리’이다. 그러한 논리를 구축하게 된 배경으로서 몇 가지를 제시할 수가 있다.

다양한 자연환경, 즉 해륙적인 자연환경과 혈연, 언어, 생활방식, 역사적 경험이 다른 집단들이 공존하는 문화환경 속에서 ‘3의 논리’로 표현하는 조화와 상생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실천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하다. 또한 고조선문명권의 중핵을 이룬 주민들은 주변의 몇몇 다른 집단에 비하여 생물학적으로 ‘조화(調和)’와 ‘상생(相生)’에 의미를 두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윤명철 지음   :  고조선 문명권과 해륙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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