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의 어머니 '곰'이 굴속에서 먹은 쑥 1줌과 마늘 20개의 의미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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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134회 작성일 23-06-08 19:56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diuqIGSD6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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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단군의 어머니 '곰'이 굴속에서 먹은 쑥 1줌과 마늘 20개의 의미는 무엇일까? 


熊․虎는 인간이 되기 위한 의지를 강력하게(常) 표방했으며 그 기원의 대상은 환웅이다. 桓雄 은 熊․虎의 의지를 받아들였다. 대신 인간이 되기 위하여 필요한 taboo를 설정한다. 신화가 인간의 誕生을 위한 사건으로서 철저하게 인간중심주의를 표방한다.

단군을 낳는 神人(demi-god)이 되어야 하는 熊에게 주어진 조건과 절차는 통과제의이다. 환웅은 웅․호에게 신령스러운 쑥(靈艾) 한줌과 마늘 20개(蒜二十枚)를 주면서 不見日光百日을 명한다. 

쑥은 영초로 인식된 신화적인 풀이며 주술의법과 아주 관계가 깊은 식물이다. 속설에 마귀를 쫓고 부정을 막으며 공간을 신성하게 한다고 한다. 마늘 역시 신화적인 식물로서 임신과 관계가 깊다. 두 식물의 특징은 주술적인 기능을 하고 生命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으며 양성을 가진 것이다. 박시인씨는 알타이계의 신화를 해의 윤운동과 오행사상의 표상으로 보는 입장을 취하면서 쑥, 마늘은 양의 기운을 띄고 있으니 熊․虎가 햇빛(日光)을 피하여 동굴(穴)에 있을 동안에 日光을 대신하는 양성의 약이라고 주장한다. 즉 쑥  마늘은 햇빛을 보지않는 일(不見日光)과 상호보완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0일동안 햇빛을 보지않는 일(不見日光百日)은 뱀이 허물을 벗는 것과 동일하게 ‘탈피 motive로서 쑥․마늘과 함께 熊․虎의 질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금기를 뜻한다. 不見日光은 제의공간인 동굴(穴)과 제의시간인 밤의 의미를 함께 갖추고 있다. 북방유목문화에서 해의 존재는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들은 해로 상징되는 하늘의 자손으로서, 인간세상에 현현할 때는 반드시 해를 직접 타고 내려오거나 해를 상징한 자연현상 내지 물체(새, 용, 새끼줄) 등에 의거함으로써 일광탄생 motive를 보여준다. 이처럼 탄생을 가져오는 日光을 불견(不見)하는 것은 창조 이전의 혼돈, 즉 신성한 공간에서 질적변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이처럼 곰은 환웅이 부과한 금기를 지키면서 죽음의 과정을 거치고 다시 재생하여 질적변화를 일으켜 반신반인의 모습을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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