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를 "고마"라고 부르는 이유? - 고마는 '신(가미)'이라는 뜻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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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704회 작성일 23-06-09 00:53본문
[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고구려를 "고마"라고 부르는 이유?
고마는 '신(가미)'이라는 뜻인데..
단군신화에서 등장하는 熊은 초기에는 생물학적 의미의 곰이었으나 몇 단계의 문화변천과 역사상의 변화로 지모신으로 변하였다. 양주동씨는 ‘감’은 '감, 검, 곰, 금' 등의 언어로 전환할 수 있다고 하며 이사금도 동일한 것이라고 했다. 즉 감, 곰, 감, 검, 금, 개마, 고마, 개마 등은 동일한 뜻을 가진 동일한 말이다.
‘’은 알타이어 계통에서는 신, 군(君), 인의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며, 동북 시베리아에서는 무당의 명칭을 kam, gam 등으로 부르고, 아이누어로 kamui는 신, 웅(熊)을 가리키며 터키, 몽고, 신라는 kam, 일본은 kami로서 신을 나타낸다.
백두산의 명칭은 다양한데, 감계인 ‘개마대산’· ‘개마산’ 등으로 불리워졌다. 고구려의 건국신화에는 해모수와 유화가 등장하는 무대가 '삼국사기'에서는 ‘웅심산’으로, '삼국유사'에서는 ‘웅신산’으로 각각 나타난다. 이때 웅은 곰이 아니라 개마로서 ‘신’의 고어이다.
이러한 감계의 언어는 백제, 신라 가야에서도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고구려를 ‘고마’라고 부른다. 그리고 신을 곰과 같은 계통의 언어인 ‘가미’라고 부른다. 고려 또는 '박(狛)'이라고 쓰지만 발음은 ‘고마’라고 부르는 신사, 절, 역, 지역의 이름 등이 많다. 일본인들은 원조선과 부여의 정통성을 계승한 고구려의 위상과 가치를 인정해준 것일까? 나는 일본인들이 고구려를 ‘고마’라고 불렀듯이, 어쩌면 고구려인 자신도 ‘ 고마’라고 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신과 왕, 백두산을 고마라고 불렀는데, 하늘의 자손인 자신들을 ‘고마’라고 부르는게 이상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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