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사대주의. 중국은 두렵고, 흠모 할 대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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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434회 작성일 23-05-31 23:17
유튜브출처 : https://youtu.be/yu1j5rLQL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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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교수의 역사대학]

뿌리 깊은 사대주의. 중국은 두렵고, 흠모 할 대상인가?

한민족이 중국에 사대하는 것은 숙명인가?


누구나 이처럼 답변하고 싶어하고, 또 사실이 그렇다. 하지만 유감스럽지만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그러한 생각에 젖어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대국 소리도 많이 들었고, 대륙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자주 들었다. 그러다가 근대화에 성공하고 우리가 잘살게 되었을 때 중국을 다니면서 그러한 생각들은 많이 깨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무시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사실은 진정한 우월의식이나 열등감의 해소가 아니었을 뿐 만 아니라, 결국은 금방 성장하는 중국을 보면서 놀라고, 중국의 힘에 굴복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금 정권은 친중적인 성격을 띄우다 보니 그러한 점에서 유독 더 그러한 면이 돋보인다. 


일단 한국사회, 한국 지식인들의 비자주성과 부족한 자의식, 사대의식(중국 일본 미국 유럽등)에 대한 열거나 비판은 넘어간다. 중국의 실체를 분명히 알릴 필요가 있다. 그동안 해온 작업 가운데 하나로서 '중국 정복 왕조의 계통성 고찰--종족성분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을 발표하고 저널에 실었다. 그 후에 단행본으로 만들었어야 하는데, 다른 작업들에 밀려 아직은 못했다.

 

 우리가 중국에 사대하지 않으려면 몇 가지 방법이 있고, 이를 실천하려는 노력을 열심히 해야한다. 우선 ‘사대’ 또는 ‘사대주의’라는 불확실하고 불투명하고, 바르지 않은 관념을 극복해야 한다. 또 한륙도(만주와 한반도를 포함한 우리의 역사영토)의 지정학적인 유리함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찾고, 실천할 수 있는 실력을 양성해야 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자의식을 더 갖고, 기를 강하게 만들며, 현실적인 국력을 키워야 한다. 우리 지식인들은 약자의 콤플렉스라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그들의 머리 속에는 뿌리깊은 사대의식이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판단한다. 따라서 우선 자의식 자유의지를 수복해야 하는데, 전단계로서 중국에 대한 그릇된 관념을 깨고 수정할 필요가 있다. 


그를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야 할 사실들이 있다. 우선 그토록 남발하는 중국 또는 중국문화라고 할 때 중국의 개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중국은 국명이 아니었고, 현대에 들어와 정식으로 중화인민공화국의 약자로서 사용되었다. 과거에 ‘중화’ ‘중하’ ‘중국’ 등은 질서 체제 또는 문화의 사용하는 용어였다. 모두 자신들이 있는 곳이 가운데라는 자의식이다. 물론 이러한 의식은 문명의 발전 이래 대부분의 집단들이 갖고 있다. 많은 인류학자들, 종교학자들이 조사하고 검증한 내용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원인에 대한 이론적인 탐구들도 충분하게 이루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꽤 오랫동안 그러한 자의식을 갖지 못했을 뿐이다. 과거 소위 중국, 현재 중국은 자의식의 선양, 사명감의 확인 등을 위한 정도를 넘어서 물리적인 중심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군사력은 물론이고, 논리적 문화적인 도구까지도 조직적으로 사용하면서 타국을 통째로 지배하려 한다. 말 그대로 아주 나쁜 의미의 제국주의를 실천한다.     


또 하나 이 글에서 말하는 바이지만, 중국이라는 정치적인 실체는 종족개념이 아니다. 실제로 한족뿐만 아니라 많은 종족들이 중국을 차지하고 정복왕조를 세웠다. 중국은 분열된 기간이 많고, 다양한 형태로 갈갈이 분열된 기간도 적지 않지만, 특히 중국의 핵심이라고 부르는 화북 또는 중원 지역은 비한족들이 지배한 기간이 조금 더 길다. 그리고 그 지배 종족들의 계통을 보면 주로 만주 일대에서 발원한 종족들이다. 알타이어계에서 몽골어를 사용하는 집단들이 비중이 컸다. 동호(東胡)에서 갈라져 나온 선비계와 오환계는 각각 시대에 따라서 이합집산을 하면서 다른 명칭으로 나타나는데, 기본적으로 선비계가 가장 많고, 역시 사촌격인 거란족이 있다. 

그런데 이들은 6세기의 사료들을 보면 부여와 말이 통했다. 실제로 조선과 동호, 그리고 부여와 선비는 매우 가깝거나 동일할 수도 있다. 몽골을 비롯해서 선비계가 주로 북중국의 큰 정복왕조들을 세웠고, 거란족은 발해유민들의 도움으로 요나라를 세웠다. 또 훗날 여진으로 명칭이 바뀌는 말갈은 알타이어계에서도 퉁구스계이고, 생활지역이 북만주와 동만주의 숲지대이므로 역사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발해에 소속된 역사과정을 겪은 이후에 점차 두각을 나타내다가 결국 ‘금’을 세웠다. 여진족은 이어 한족이 선비계인 몽골의 원나라를 축출하고 오랜만에 세운 통일국가인 ‘명’을 멸망시키고 ‘청’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을 확장하고 강력하게 지배하였다.  

 

 지금 공산중국이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에 성공하면서 ‘신중화제국주의’로 변신 중이다. 그들이 추진한 역사 왜곡 작업은 필자의 "역사 전쟁"이란 책에 상세하게 분석하였고. 또 동아시아의 육지와 바다에서 벌이는 영토 분쟁은 필자의 "동아시아의 역사 갈등과 영토 분쟁"이라는 책에 소개하였다. 그런데 이렇게 확장하는 중국에게 우리는 어떤 의식을 갖고 있으며, 어떻게 대하고 있는 걸까? 복종하거나 포기한 이들은 그렇다치고, 현실을 우려하고 비판하는 이들은 진짜 중국의 실체를 여러가지 면에서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알아야만 한다. 그 가운데 하나가 오늘 강의의 주제인 중국 정복국가들의 종족적인 진실이다.   

 

 “언젠가 부터 이 나라의  지식인과 위정자들은 습관적으로 강국, 특히 중국에 굴복해온 역사를 만들어 왔다.” 


배경음악  'Re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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