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속의 빈틈] 쿠르간 가설의 실체와 초원길을 개척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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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참한역사미디어 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10-17 18:18본문
[벽속의 빈틈] 쿠르간 가설의 실체와 초원길을 개척한 사람들
초원의 역사가 바로 난감한 경우라 할 수 있는데 문명세력과 수천년을 경쟁했지만 제대로 된 기록이 없다 보니 경쟁자의 역사를 통해 유추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나마 최근들어서 고고학 발굴을 통해 조금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체라는 것도 도시와 같은 대규모 정착지가 있는것이 아니고 띄엄띄엄 몇몇 흔적만이 남아 있기 때문에 문화적 동질성을 찾아 집단화 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며 발굴한 고고학자가 적당히 이름붙인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동안 서양 역사학계는 몇백년동안 세계 각지의 유적을 발굴한다는 미명아래 문화재를 약탈하여 정보를 독점하고 고대사를 주물럭 거렸는데 다행스럽게 초원의 역사는 최근에야 주목을 받다보니 그들도 별 정보가 없기는 마찬가지였던 것이죠
유라시아 초원은 동유럽에 소재한 폰틱-카스피 대초원부터 러시아 남부 그리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몽골초원까지 이르는 길게 늘어선 초원지대로 과거 유럽 제국주의자들의 손길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곳입니다
그러자 묘한 접근방법을 통해 초원의 역사와 유럽사를 연결시키는 시도를 하는데 유라시아 초원에 산재해 있던 무덤조성방식의 시간적 변화와 지역적 확산이 유럽인들의 조상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뿌려논 흔적이라는 주장을 펴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주장은 1956년 마리아라는 여성 언어학자에 의해 처음 제시되었는데 당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고고학과 언어학을 결합하여 유럽인의 기원을 폰틱-카스피초원으로 특정한 묘한 가설을 제창한 것이며 쿠르간 가설이 탄생하게 된 배경입니다
쿠르간이란 땅을 파 구덩이를 만든다음 주변에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목재나 석재로 보강한 후 그 안에 몇개의 구획을 나누어 죽은사람과 부장품을 안치한 다음 그 위를 돌로 치장한 무덤을 말하며 기원전 5천년경 처음 출현해 유럽으로 확산되었다는것이 마리아의 주장입니다
이러한 무덤 조성방식은 유라시아 평원뿐만 아니라 동유럽 스칸디나비아반도 아나톨리아 중국에서도 발견되는 일반적인 매장문화로 무덤을 만든 세력이 누구인지 특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고고학계의 인정을 받지는 못해 공론화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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